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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에게,『꾸뻬씨의 행복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출판사
오래된미래 | 2004-07-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
가격비교



    도서 정가제를 맞이하여(?) 급하게 구입한, 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장바구니에 있었던 책들 중 하나입니다. 행복에 대한 가치를 제게 알려 줄 것 같은 책.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읽었습니다.



    저는 심오한 주제를 소설이라는 쉬운 장르로 풀어내는 글을 좋아합니다. 작가가 그만큼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해온 것들을 잘근잘근 씹어 제게 먹여주는 듯한 기분이거든요. 좀 더 쉽게, 그리고 흡수가 잘 되도록 잘게 잘라준 주제를 저는 웃으면서 읽어갈 수도, 또 그 안에서 작가의 고민만큼이나 심도 있는 고찰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게 잘 맞는 책이었습니다. 꾸뻬씨의 여행을 따라 가면서 어렵지 않게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한 고찰을 해나갔으니까요. 


    추후에 추가를 하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저의 밑줄노트만을 옮겨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20

왜 모든 것을 갖고 있고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정신과 의사가 더 많은 걸까?


p.46

그는 두려움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그의 환자들이 자신의 문제들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꾸뻬가 배운 점은, 두려움과 내면의 문제는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p.48

꾸뻬는 뱅쌍이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p.97

자신의 하루가 정말 의미 있는 것일까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다고 느껴."


p. 124

행복할 때는 자신이 서투르다고 느끼는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못 된다.


p. 126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우린 그것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지요! 우린 다음날 있을 문제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요!"


p.137

그가 죽음에 대해 생각한 것은 벽장에 갇혔을 때의 아주 적은 시간 동안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몇 달 전부터 그 벽장 안에서 살아온 것이다. 


p.150

"우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전혀 몰라. 사실 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자신을 비교해! 내 삶의 다른 시기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지. 그러면 난 내가 지금처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p.179

결국 그것은 다람쥐가 어떤 식으로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가에 달려 있었다.


다람쥐의 행복은 전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었다. 


p.212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리고 제가 행복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행복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p.190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아주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이요.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마 없겠지만, 
어쩌면 저 말이 정답에 가장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ps. 꾸뻬의 배움 23가지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움들

배움 21_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 17_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 14_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 20_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ps. 아, 그리고 빼놓으면 안될 한 가지.
발래리 헤밀의 일러스트가 정말 너무 예쁩니다.